분노다루기 - 분노란 by 구미리암

분노다루기 - 분노란 by 구미리암

[헐크 사진]

시편37편8절의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다”는 구절은 많은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한다. 화가 나는것도, 그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은데, 불평까지 하지 말라니, 그것이 행악이 된다니 한숨이 나오는 구절이다. 특히 많은 불공평한 대우를 받을 때, 마음의 상처가 깊을 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화가 지나침으로 생기는 다른 문제들을 피할 수 있다.  행악이 아니라 나도 살고 주위 사람들도 살리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목회적 돌봄차원에서 뉴욕 밀알에서 분노다루기 세미나를 하고 있다. 세미나 중에서 도움 될 부분들을 간추려 보았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자신의 감정을 앞뒤 생각없이 표현하면 무례한 사람으로 도장이 찍히고, 조만간 왕따는 따논 당상이다. 감정과 관련해서 요즈음은 어느때 보다도 사람들이 드라마를 많이 본다. 흥행률 성공 여부를 떠나서 모든 드라마는 세가지 요소가, 즉 사랑과 갈등 그리고 분노가 있다. 이 세가지는 삶의 구성 요소인데, 드라마가 얼마나 이 세가지를 잘 구성하고 표현하는지에 따라 드라마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삶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좋은 감정, 갈등과 분노, 특히 부정적인 감정인 분노를 다루는 능력은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많은 종교인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화를 내거나 표현하는 것이 죄라고 생각한다. 가인이 분이 가득해서 아벨을 죽인 창세기의 이야기도 분노가 얼마나 끔찍한 죄가 되는지를 말한다. 그러나 정말 분노가, 또 화를 표현하는 것이 죄인가? 아니면 감정해방치료법같이 분노를 마음가는데로 표현하는 것이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좋은 것인가? 분노와 관련된 많은 오해가 있다. 오해중 하나는 분노가 유전된다는 것이다. 또 분노는 공격과 같은 말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분노란 필요, 욕구 및 목표가 충족되지않을 때 좌절할 때, 또는 자녀나 친한 사람이 위협이나 위해를 받을 때나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때, 또는 당할 것이라고 생각될 때,  무시당하거나, 오해받거나 할 때, 기대가 무너질 때, 존중받지 못할 때, 비판 받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런 감정반응이다. 분노라는 것은 불쾌감, 짜증, 화가남, 매우 화가남, 그리고 격분하는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는데 격분의 감정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짜증에서 멈출 능력이 있고 어떤 사람은 불쾌감이 바로 격노로 표현되기도 한다. 단연코 분노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분노 표현을 보고 배울 수는 있지만 성장하면서 얼마든지 건강하게 기능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택하고 학습할 수 있다. 선택에 따라 죄가 되기도 하고 시궁창 같이 괴로운 삶에서도 꽃이 피기도 한다.

분노는 공격이 아니다. 공격이란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물질적 손해를끼칠 의도로 행하는 행동으로 공격적 행동에는 언어적 학대, 위협, 또는 폭력적 행위가 있다. 또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적의이다. 적의는 상대나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판단이다. 시간의 문제일 뿐 적의를 가진 사람은 결국은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다루지 않은 감정은 몸으로 마음의 병을 표현하는 심인성병이 된다. 특히 다루지 않은 분노는 심리적으로는 화병이나 우울증으로 되며 관계적 측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귀한 관계를 파괴한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자신 속에 있던 다루지 않았던 분노가 같이 놀고 자란 형제도 죽일 만큼 공격적으로 된다는 것을 말한다. 분노가 문제가 되는 것은 너무 자주 화가 나거나,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화가 나거나, 객관적으로 화가 부적절하게 표현이 될 때이다.    

살면서 화가 나는 경우가 비일 비재이다. 어떻게 잠언15장18절의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하는 말씀, 화를 더디 내는 것을 성육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고 언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사랑과 갈등, 그리고 분노의 삼박자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보다 나은 삶, 만족된 삶, 풍성한 삶(요10:10)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