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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을 대하며 by 곽지인

하나님의 시간을 대하며

by 곽지인


요한복음 11 : 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유하시고 

시편 57: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아침묵상으로  요한복음 11장 6절 말씀을 대하면서 아픈 나사로의 소식을 듣고도  “ 이틀을 더 유하신 “ 예수님의 마음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절박한 가운데 예수님을 기다리는 나사로의 가족들,  예수님의 말을 이해못하는 제자들의 엉뚱한 말들, 장례를 다 치르고 나서 나타나신 예수님에 대한 누이들의 원망과 질책. 예상되는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주님은“ 이틀” 이라는 주님의 시간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직진. 위험한 유대땅으로 다시 가셨습니다. 그리고 나흘후 무덤속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무서운 유대땅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니 무서우셨나?  예수님도 나같은 결정 장애이셔서 생각 할 시간이 더 필요하셨나?   기적의 사건보다, 그 “이틀을 대한” 마음이 무엇이엇을까  궁금했습니다. 말씀을 여러번 읽으면서 또 설명도 찾아보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나사로가 죽어야만, 죽은 자를 살려야만 믿을 사람들을 때문에 기다린 예수님의 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아픈 사람 고치는건 의사도 합니다. 죽은 사람살리는건 살아계신 하나님만 하시며 이 일로  드러날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사랑하는( 5절에 언급)  친구 나사로의 죽음을 조용히 대하신 예수님. 그 마음이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가르치듯 불평하는 누이들, 잘난척 하며 헛소리 해대는 제자들이 어쩌면 그리 내모습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   하나님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어찌 그리 다르고 또 어쩌면 그리 나는 잘 났는지. 거의 3-4 년만에 우리집에 오신 엄마와 지내다 보니 나의 이 오만이 더욱 반성이 됩니다.

 

엄마가 무릎이 아프다면 수소문하여 좋은 영양제를 즉시 보내고  남 말고 엄마를 위해 살라며 잔소리하며 이것저것 좋은 정보를 주며 살아왔었습니다.    얼마전  가서  보니 그 비싼 영양제들은 반도 안드시고 내가 했던 좋은 건강정보는 기억도 못하십니다 .    똑똑한 내가 생각하고 예상한  엄마의 수명,  삶, 그리고 시간은 완전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어떠한 말을 하면 그 잘못됨을 뜯어 고치려 하는 나,  자꾸 가르치려하는 나,  이거이거가 더 엄마에게 좋아요.  하며 강요하는 나. 나는 자꾸 나의 시간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엄마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그분의 시간’안에 있는데 말이죠.

 

많이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솔직히 마음이 참 혼란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시키시는 대로  냅킨을 없애고 두루말이 휴지를 식탁이며  또 곧곧에 올려놓았습니다. 남은 음식도 절대 버리지 않고 나눕니다. 수돗물이 틀어져 있으면 그냥 말없이 가서 잠급니다.    딴생각을 할지라도 엄마의 말을 그냥 들어줍니다.  무엇이 좋아 보인다 하시면 잔소리 없이  사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프레임, 시간안에 엄마가 있습니다. 그게 이제야 조금 보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안에서 편안히 천국을 준비하시도록, 내 머리론 이해안가는  엄마의 복잡한 삶과 지난 시간을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좀 슬픈  나는 어떻게 위로 받을까.  그저 오늘을 감사히 살아내기로 매일 아침 ‘결심’합니다.    솔직히 잘 못할때가  많지만 오늘을 감사히 살아내면 어느날 더 감사하고 있는 내가  보일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질 만한 그런 어마어마한 슬픔과 근심은 없습니다.  시편 57 편 2 절의 말씀 처럼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나를 위하여 모든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을 믿고 위로받으며 살아보기로 결심 해 봅니다.  

 

사랑의 하나님.

나를 주님의 자녀로 태초부터 선택 해 주시고 하나님의 계획 안에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나를 위하여 모든것을 이루신다는  하나님의 든든한 빽만  바라보고 살게 해 주세요 .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으며 살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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