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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근원 by 권소라

생명체의 근원

by 권소라


시편 18:29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을 읽던 중에 이 시편 말씀을 만났습니다. 말씀을 읽으며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다윗과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담을 만나 주춤하고 섰다가 다시 속도를 올려 담을 향해 훌쩍 뛰어 넘는 다윗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두려움 중에도 역동적이고 생명력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순간 삶과 죽음 혹은 승패를 넘어선듯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주방쪽에 있는 작은 테라스에 이것저것을 키우고 있습니다. 첨에는 냉장고에서 싹이 난 작은 생강쪼가리로 시작됬는데 지금은 자리가 모자라도록 초록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도 다양한 일들에 일어나는 걸 봅니다. 작은 벌레가 와서 상추를 갉아먹기도 하고 민트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금새 화분이 여러개로 늘어났습니다. 그 작은 공간에도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걸 봤습니다. 자연은 조그만 공간만 주어줘도 이렇게 생명으로 가득한데 왜 이 자연을 창조하신 분을 믿는 나의 삶과 나의 신앙은 이렇게 나 하나 사는 걸로 허덕거릴만큼 힘이 없어져 버린 걸까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에 예수님을 만난지 얼마 안되셨는데 뜨거움이 넘치는 분이 계십니다. 때로는 약간 걱정이 될 때가 있을만큼 지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를 열심히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 것을 따라가던 그의 이전 삶은 얼마나 미져러블했는지 예수님을 믿고 얼마나 좋았는지 이게 지금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뜨겁게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 제 가슴도 뜨거워집니다. 그에게는 열매가 맺혀져 갑니다. 뭐가 다른걸까 생각해 봤는데 그분은 작은 들음으로도 그걸 살아내는구나.. 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생명이신 분께 붙어 있다는 것은 그의 생명 활동이 내게도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내가 큰 가지이든 끄트머리의 뽀시래기이든 거기서는 싹이 나고 자라나서 열매가 맺어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들음과 우리의 말, 그리고 우리의 삶이 일치되어 활발한 생명활동이 일어나고 있는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살다가 적으로 사방이 들러쌓인 것 같은 때를 만납니다. 이것만은 도무지 넘을 수 없는 것 같은 담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건 때론 사람과의 관계이고 때로는 경제적이거나 사회적인 것이기도 하고 혹은 지독한 잘못에서 나온 것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일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내가 당할 모든 수치를 기꺼이 대신 감당하시고 다 이기어 내신 예수님이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살아나셨고 지금도 함께 계시므로 우리 믿음은 허무한 것이 아닙니다. 그 생명에 기대어 내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 곳을 달리며 뛰어 넘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생명력 가득한 풍성한 삶으로 초대해주신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에 살아계셔서 하나하나 회복되어 가는 삶을 확인하는 날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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