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사랑 - by 구 미리암
- webdriverpcmc
- 8월 7일
- 2분 분량
중독과 사랑 – 구미리암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다. 엔디 가르시아와 멕라이언이 젊었을 때 촬영한 영화이다. 비행기 조종사인 엔디 가르시아의 아내 멕라이언은 삶이 심심하다고 느끼면서 조금씩 술을 마시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술병을 집안 구석 구석 눈길이 가지 않는 곳에 숨기고서는 그녀를 지극히 사랑하고 걱정하는 남편에게 술을 안 마시는 척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랑하는 딸에게 폭력까지 행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알코올 중독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중독계 질환이지만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영향도 많다. 예로 술에 대한 사회적 태도가 중요한데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국가나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알코올 중독자의 비율이 낮다. 따라서 술 권하는 사회의 풍습에 길들여진 한국 인들은 더 많이 알콜 중독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사회적 시스템과 문화는 10년- 15년 뒤에 심각한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독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보아도 된다.
스스로 중독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알코올에 중독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증상과 주위의 반응으로 중독이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중독의 초기 증상은 식은땀, 아침의 헛구역질, 구토, 설사, 위염, 손 떨림, 약간 부은 간, 발기부전이 있고 중독이 진행되면 얼굴과 손에 붉은 빛이 돌며 코가 부어오르기도 하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위궤양, 췌장염, 간경변증, 고환 수축, 식도암, 빈혈, 결핵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또 말기의 증상으로는 중독자의 15~20%를 사망으로 이끄는 진전 섬망(delirium tremens)이 있는데 증상은 빠른 맥박과 심한 두통, 무의식적 사지의 떨림, 벌레가 벽이나 자신의 몸을 덮는 것 같은 환각증세를 보이는 것 등이다. 또 말기가 되면 뇌 손상이 깊어져 뇌 질환(Korsakoff syndrome, Wernicke syndrome)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모든 중독자들은 알코올 중독을 포함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중독자가 느끼는 감정은 수치감, 죄책감, 분노, 우울감, 타인들의 시선에서 정죄감을 느끼며, 쉽게 감정이 상하고, 공격적이 되며, 만족하지 못하며, 불안정하며,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중독이 심해지면서 자신을 포함해 사랑하고 관계맺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중독인가 아닌가를 구별할 때 꼭 따져 봐야 되는 것은 현재 주위 사람들이 중독되어 있다고 지적하거나, 또 본인이 원하지만 스스로 중독행위를 중지 할 수 있는 힘이 없을 때, 중독 행위로 인해 삶의 중요한 다른 영역들, 심리적, 신체적, 관계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 영역에 부정적 영향이 있으면 중독이라고 보아야 된다.영화에서는 사랑하는 배우자나 부모가 술을 마실 때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그리고 당사자의 존재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보여 준다. 또 중독자에게 또 중독자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러나 중독자를 치유하는 것은 중독자의 식구들도 치료의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결단과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