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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정집사를 보내고 - 박창완

이 은정집사를 보내고 - 박창완

2년 전 집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집사님은 이미 암투병 중이었다.

‘암환자’라는 이름이 주는 내게 주는 무게를 안고서는 한 자리에 있을 수 없어, 의도적으로 그 사실을 무시하고 집사님을 대하려고 애쎴다. 지난 2년간, 무척 힘드시다는 소식을 들을 때 두 세번 따로 카톡메세지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기는 했지만, 직접 대면했을 때는 그 고통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종류의 위로나 공감도 내게서 그에게로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좋아지고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놓아갔다. ‘아, 낫고 있구나. 어려운 일이지만 기적을 보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극적인 결말이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내게 남아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2년의 시간동안, 내 주변에서는 어처구니없이 급하게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이어졌다.

당당하고적극적인 집사님의 자세는 내게 조금은 공격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재킷의 소매길이가 조금 길다며 얼마 안드니 그것만 신경써서 옷을 입으라’는 개인적인 관심을 표현하셨을 때에는 누나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부분은 직업적으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어색한 관계를 조금 나아지게 만들려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가족사를나누며 아픔을 전해 들었을 때, 왜 그런 일이 집사님에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혼자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큰 삶의 짐이 있었고, 참 강해보이는 집사님도


(이 글도 뒷편 내용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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