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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부터의 영성의 묵상 방법- 권소라

아래로 부터의 영성의 묵상 방법- 권소라

‘영성’이라 하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지만 생각의 차원에서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수업을 받으며 나의 삶에서의 영성은  하나님과 교재를 나누는 것, 성령님과의 동행에 대해서 체험적인 부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전에 나의 신앙 생활은 주로 교회공동체 안에서 주일 예배와 성경의 지식적인 습득 등이 중심이 되어 있었기에 수업을 통해 개인의 미세한 삶에서부터 온 우주와 역사 가운데서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실존적 인식을 하게 되었다. 즉 이곳에 계시고 실재로 일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한 두렵고 반가운 깨달음이다.


내 인생의 질척한 고민과 두려움에서부터 이 온 우주의 신음까지 들으시는 주님께 삶의 주권을 내어드리는 것이 바로 믿음이며 그 신비 안에서 주님과 나누며 동행함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또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주님과의 동행에 참여하면 그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공동체로 확장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예수님의 공동체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역으로 내 삶에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주님과의 동행이 자기애적인 차원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그 공동체에의 사랑이란 내 뜻과 생각에 맞춘 사랑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어야 함을 늘 기억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한편 이 모든 것들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자유함과 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분의 창조적 자유함 가운데 이루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적용한 묵상 방법

침묵

행동으로 실천된 고독.순례자로 만들어 주는 침묵-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소리가 없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소리나 영상을 다 없애고 입을 다문 순간에도 머리 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일수이다. 역설적이지만 침묵하는 중에도 참 시끄럽다. 하루 중에서 모든 소리와 영상을 없애고 생각들을 멈추는 시간을 잠시라도 만들어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일단 멈추고 이것 저것 떠오르는 것들을 스쳐 지나 보낸다. 그 멈추어 선 자리에서 ‘나’와 ‘하나님’을 마주한다.

고독

혼자일때나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도 주변을 계속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된 고독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나는 끊임없이 주변을 신경을 쓰고 상대에게 보이는 내 자신의 ‘상’에 신경을 쓰며 살아간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혼자이거나와 상관이 없는 고독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어떤 곳에 있든지 고독의 자리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찾아와 주시는 분을 기다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자리’가 삶의 가운데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은 주님과의 동행에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 이 ‘고독’의 순간이 ‘침묵’과 함께 되면 세상에 휘둘리는 내가 주님의 소리’를 듣고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삶의 자리에서의 영성(혹은 묵상)

어떤 자리에 있든지 하고 있는 일상과 일이나 생각이 기도가 되고 묵상이 되는 삶을 연습해 나아가서 마침내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까지 삶의 자리에서의 영성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노력해야 하는 것을 결단한다.

공동체와 이웃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과 같이 우리가 속한 곳에서 옆에 있는 사람들을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랑하는 법을 더 알아가길 간구한다. 또 모든 것이 나로부터가 아니라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하나님의 나라가임하시기를 기다리면서 나의 온 삶이 예수님을 닮는 삶이 되어 가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 


참고 서적

아래로부터의영성- 안셀름그린- 분도출판사

춤추시는하나님- 핸리나우엔- 두란도

사막의영성- 헨리나우엔

토마스머튼의묵상의능력- 토마스머튼-두란노

논문-영적지도와목회상담의관계(오방식교수)

그외참고서적

삶이내게말을걸어올때- 파커팔머- 한문화

존재의용기- 폴틸리히- 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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