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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원주민 단기선교 후기 - 인성재 목사

나바호 원주민 단기선교 후기

인성재 목사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7:12)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께 회개하고 예배하는 것을 이웃나라 블레셋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여기고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원수인 사탄의 세력도 마찬가지. 우리가 단기선교를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통해 방해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단기선교를 가기로 작정한 그날부터 가정, 직장, 교회 그리고 선교지에서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방해공작이 있었습니다. 원수의 저항은 계속되었으나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셨고 사용하셨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한 이번 나바호 원주민을 향한 단기선교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감사와 기쁨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팀원보다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저 한 사람을 위해 세 사람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공항까지 나와 주셨고, 선교센터를 향하는 그 밤길에 주님은 번개와 우레로 환영식을 열어 주셨습니다. 거기서 주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하셨습니다.

 

고산지대. 몇 걸음을 걸어가면 숨이 차오르고 답답함을 호소해야 하는 곳. 아침마다 짐을 차에 옮겨 실어 나르는 팀원들. ‘도대체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 걸까?’ 아침, 저녁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며 말씀으로 무장시키는 일정이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찬양이 좋았고 묵상과 나눔이 좋았던 시간.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전하는 일보다 나 자신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일이 더 좋았던 시간. 그래서 더 역사가 나타나고 감동이 있고 신났던 선교 여정이었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웃음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동행하신 윤경애 권사님은 이런 단기선교 여정은 처음이었다고 하시며 “어떻게 이처럼 웃음이 가득하고 즐거운 선교가 있을까” 하시며 미소를 가득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던 대로 웃음이 가득한 선교. 작은 것 하나에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향해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이런 기쁨 가득한 단기선교 모임이 있다면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내년을 기약하게 됩니다. ^^

 

저는 이번에 운송팀원으로서 아침과 오후에 아이들을 태우고 교회와 아이들 집을 오가는 일을 하였고, 선교지 교회에서는 영상팀으로 사진을 찍고 프린트를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운전을 하는 일에 은사가 있었는지 아이들 집을 한번 가면 잊지 않고 다시 찾아 가는 것은 물론이고 모르는 길도 척척 지나가면서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 간다면 잊지 않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지금 눈에 그 아름다웠던 길이 선합니다. 영상팀에서 저는 팀장으로서 맡은 역할이 있었지만 충분하게 그 일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돕는 일군들이 제가 하는 일을 대신 해서 해 주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팀원의 고백처럼 주님은 저에게 천사 같은 이들을 보내주셔서 제가 다 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와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 · ^

 

일정을 마치고 저는 달라스에 있는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를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주일 설교를 통해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받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가슴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우리의 여정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 이것이 단기 선교를 통해 마지막으로 깨닫는 바입니다.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도우실 것을 믿습니다. 중보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고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해드리며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 그리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새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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