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우는 목회적 돌봄 - 인성재 목사
- webdriverpcmc
- 8월 7일
- 8분 분량
교회를 세우는 목회적 돌봄
(2017년 뉴잉글랜드 지방회, 글로벌미션보스톤교회)
인성재, 뉴욕성화교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심리적, 영적, 관계적, 인격적인 문제를 겪으며 살아간다. 과거에도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비교적 단순하고 큰 변화가 없던 사
회에서 대면하는 삶의 이슈는 대부분 주변 인물 등의 상식적인 돌봄만으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상식적인” 돌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돌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돌봄이 없이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없다.
오월의 따스한 어느 토요일 오후, 다급한 소식이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젊은 장로님의 연락이었다. 그의 어린 조카가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다. 중보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의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소식을 들은 몇 분의 목회자들과 지인이 한 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담당의사가 ‘최후통첩’을 하였다. 가족들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창졸(倉卒)히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다. 늦은 밤까지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다. 그들에게 우리 부부가 경험했던 일을 나누어주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진 장례예배 절차를 참석하면서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었다. 장례식장에서 아이의 부모는 나에게 나눠주었던 이야기가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 후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안부를 물었다. 한 달 후쯤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석 달 후엔 일주일에 한번, 그리고 다섯 달이 지난 후에는 한 달에 두어 번 안부와 함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 슬픔(grief)은 계속되고 있었고 고난이라고 부를 만큼 그들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들은 슬픔을 안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되게 신앙을 유지하며 삶을 살고 있다. 이 젊은 부부가 겪은 일을 통해 주님께서 그들에게 품으신 뜻이 드러나고 예수께서 계시(啓示)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바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돌봄을 제공하면서도 마찬가지다.
-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
하나님과 하나님 경험에 대한 인간 즉, ‘살아있는 문서’로서 해석의 문제 그리고 다양한 문제들 속에 고민하고 매일 매일 삶의 위기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천적 목회의 주요 기능으로서 목회적 돌봄은 영성에 심리학과 심리-치료적 관심이 합하여 21세기 목회의 영역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은 고통 받는 인간의 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영역에 걸쳐 퍼져있다는 것과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또 영적으로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자신들의 전통과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목회적 돌봄에 관하여 많은 신학 연구를 통해 성서와 목회적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심리학적, 심리-치료적 고찰 사이에서 목회상담학이 태동하게 되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목회상담학적인 발전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신학적, 심리학적으로 돌봄의 대상에 대한 두 가지 관심이 드러나게 되었다. 하나는 돌봄을 시행함에 있어서 신앙공동체 안에 집단적 돌봄 체계(돌봄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목회상담에서 사용하고 있는 심리학적 언어가 (영적 성장을 위한) 신학적 언어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목회적 돌봄이 요청되는 이유
현대에는 다음과 같은 정신 병리적 상황이 목회적 돌봄을 요청하고 있다.
1.정신 병리적 현상이 아주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자기중심적이며,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킨다.
3.개인과 사회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피폐하게 만들며, 사회경제적인 자원을 고갈시킨다.
4.공격성, 폭력과 다양하게 연관되어 있다.
5.어린 시절 양육관계, 즉 애착관계에 주원인이 있다. (양육시간의 결핍, 공감능력결여, 절제훈련의 결핍)
6.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는 것은 물론, 임상 치료적 현장에 잘 나타나지를 않는다.
7.현대 심리치료적인 방법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8.대체로 의지(will), 삶의 목표와 의미, 영적인 이슈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볼 수 있겠다.
영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욕구가 증가하였다.
물질의 풍요와는 별개로 영적, 심리적, 관계적 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개인의 문제는 공동체의 문제이다.
-목회적 돌봄의 대상
앞서 언급했듯이 목회적 돌봄의 대상은 목회자 그 자신과 가족 그리고 그가 맡고 있는 양(羊) 곧 교우들이다. 또한 모든 사람이 구원 받아야 할, 그리고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우리의 선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목회적 돌봄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불특정다수를 향한 목회적 돌봄의 제공은 목회적 돌봄가와 돌봄 공동체의 역량에 따라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목회적 돌봄의 대상을 대하는 원리가 있다. 그것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주님께서 목회적 돌봄가에게 맡겨주신 양(주님의 양)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일대일 관계에서든, 일대 다수인 어떤 공동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주님께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주님께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들은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 이들의 기본적인 고백이다.
목회적 돌봄의 목적
우리는 왜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로 보이고 만져지는 역사적-실존적 사실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쉽게 이야기 하면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예수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제자화). 이것이 목회적 돌봄의 제일 된 목적이기도하다. 목회적 돌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돌봄을 제공받는 사람들이 예수를 체험하게 한다. 또한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 자리(場)로서 교회공동체를 보다 기능적이며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또한 개인과 이웃, 교회공동체와 교회 주변의 공동체가 돌봄 공동체로 성장, 발전 하는 과정을 통해 주님께 영광돌리는 것이 목회적 돌봄의 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낸다는 것은 사명의 핵심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제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예수의 제자를 생산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예수의 제자라고 한다면 우리는 또한 이 사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교회가 영적인 교제의 장이며 성도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코이노니아의 장이라고 할 때는 더욱 선교- 예수 드러냄의 목적이 분명해진다. 그렇다면 그 예수 드러냄은 어떻게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예수의 삶이 만나는 사람마다 드러나면 된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원리는 개인, 이웃, 하나님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랑이 그것이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의 빛을 우리의 이웃에게 비춰야 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섬김과 돌봄
섬김은 돌봄보다 크고 발전된 개념으로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종의 모습(servant)이다. 우리는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돌봄이 없이 섬김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쉽게 지치거나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자기 돌봄 없이 남을 돌보는 일은 항아리에서 물을 퍼 올리는 격이다. 다 퍼주고 나면 남는 게 없게 된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섬기는 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오래 그리고 아름답게 섬길 수 없게 된다. 우리 주변에 섬김이나 돌봄에 실패하는 많은 이유는 자신을 돌보는 것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다.
-자신을 돌본다는 의미
심리적, 영적, 관계적, 인격적 차원에서 자기를 돌보는 일은 우선 자기반성과 함께 자신을 관찰하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자신을 돌본다는 의미는 자기를 대면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는 자기 정체성이 확실한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장점과 단점 혹은 개발해야 할 점들을 알아가며 훈련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적절한 경계선도 필요하고, 좋은 성품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질은 타고 나지만 성품(인격: 성령의 열매로서)은 후천적으로 노력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예를 들면, 욱하는 성질이 있는 사람이 자신이 그런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인지하면- 그 내용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무엇을, 왜로 다루어질 수 있다.) 다음 혹은 그 다음 “욱”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원한다면 욱하는 기질을 순화시킬 수 있고 훈련에 의해서 “욱”이 바르게 표현되도록 행동과 습관 결국 인격(성품)이 바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을 알아가고 필요를 따라 일과 쉼을 나누어 살아가게 되어 삶의 평형을 유지하게 되면 자신을 돌보는 힘이 생기고 그리고 난 후에 남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게 되면 돌봄의 샘이 마르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자신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떻게 자신을 돌보는 것을 시작하는가?
돌봄의 최고 3가지 기술은 경청과 공감 그리고 임재이다. 다른 많은 돌봄의 기술들이 있지만 스스로를 돌보는 일도 이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의 욕구와 느낌과 감정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스스로가 어떤 인간인지 깊이 알아갈수록 자신에게 돌봄을 제공하는데 용이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 할수록 생기 있게 되고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특별히 신앙인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 하나님과 늘 동행하고 함께 하는 삶을 살면 스스로를 지켜나가게 된다. 이러한 훈련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일기 혹은 일지쓰기, 장점-단점 쓰기, 감사한 점 혹은 아쉬웠던 점 쓰기 등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지속하면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주님의 통제 하에 둘 수 있게 된다. 자신을 대면하라.
그리고 자신을 위해 친구를 만들라. peer group의 개념으로서 비밀이 보장되고 안전하며 무슨 말을 해도 내 편이 되어주고 실리를 떠나 바른 말을 해줄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을 권한다. 적어도 2-3명이 내 말을 사심 없이 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지지해준다면 그는 복 있는 사람이다.
-타인을 돌본다는 것은
자기를 돌보는 사람은 그 역량에 따라 혹은 부르심의 내용에 따라 돌봄의 대상으로서 타인에게 자연적으로 마음이 옮겨가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맡겨주신 일이기 때문이다. 에클레시아(ecclesia)라는 말은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로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교회이다. 우리는 부르심을 입을 사람들이며 우리의 모임이 교회인 것이다. 교회 안에는 자살, 이혼, 우울증,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 불치의 병으로 시한부 생을 사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잠긴 사람들, 독거노인들, 장애인들, 직장을 잃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 무력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집안에만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자들, 교회에 새롭게 나온 사람들, 영적인 위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 장기 결석자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들, 영적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 임종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선교사의 자녀들 등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우리의 이웃들이며 형제이며 자매이다. 이런 이들을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이다.
우리가 타인을 돌본다고 할 때에 타인은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그녀의 감정, 정체성, 가치관, 태도, 성향 등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의미는 돌봄을 제공하려면 대상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도링(Carrie Doehring)은 목회적 돌봄의 7가지 단계를 제공하였다.
돌봄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감적으로 경청하기
자기 자신의 이야기와 관련된 유용한 그리고 유용하지 않은 방법을 살펴보기
돌봄 관계를 위한 계약하기- 이는 돌봄 제공자 자신을 돌아보고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때문에 비밀유지의 한계, 성적 욕구가 생길 가능성고려, 사역자의 이중관계가 미칠 영향, 전문성의 한계, 그리고 긴급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유용성이 있는지 고려하여야 한다.
상실, 폭력,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다루는 심리적 쟁점을 평가하고 치유의 초기계획을 제시하기.
돌봄 수례자의 가까운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문화, 공동체 그리고 가족체계에 대한 강점과 책임을 평가하기
신학적 기준을 제시하기 혹은 신학적으로 고찰하기
치유의 정의를 찾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도링의 돌봄의 7가지 단계를 정리하면 돌봄 수혜자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으로부터 돌봄이 시작되고 무엇이 힘들게 하고 어떻게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진단하게 된다. 그리고 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상호 관계를 정의하여 개입하게 되며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수혜자의 요구를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해결된 사항에 대해 반성하고 평가하며 돌봄을 종결한다. 이후 돌봄을 제공하는 이와 수혜자는 지속적인 지지를 통해 상호 성장을 경험하게 되고 새로운 돌봄 공동체로 분열하게 된다.
-공동체를 돌본다는 의미
목회적 돌봄이 나로부터 이웃에게로, 개인에게서 공동체로 확대되어 갈 때 양자가 서로 견고해지고, 상호 버팀목이 되고, 지지대가 되며, 상호 돌봄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게 된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게 된다. 격려하면서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 가게 된다. 아무런 대가나 구하는 것이 없어도 자신을 드려 섬기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돌봄은 섬김 가운데 한 부분이지만 돌봄이 없이는 섬김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 섬기는 공동체로서 성숙해지는 경험은 초대교회의 신앙공동체 경험이며 예수 공동체가 추구하는 바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이렇게 돌봄을 제공하고 받으며 견고해지고 그 안에서 예배, 봉사, 선교, 교육, 친교의 기능들이 활성화 된다. 특별히 목회적 돌봄을 통해 구성원 상호간에 보이지 않는 그물이 펼쳐져 서로에게 민감하게 되고 바라보게 되며 문제 상황을 예방하게 된다. 위기가 와도 대처 능력이 증가하게 되며 돌봄 공동체 안에서 함께 지지하고 격려하며 버텨주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나가는데 힘을 얻게 된다. 돌봄을 제공하는 팀이 공동체에 있다면 위기나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게 되고 또한 스스로 도움을 구하는 길을 알려줌으로 위기를 통해 돌봄 제공자가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건강하게 기능하는 교회가 되는데 일조하게 되는 것이다.
-맛보기
현재 진행 중인 희한한 모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회도 아니고, 무슨 선교회도 아니다. 구성원들은 목사, 사모, 장로, 평신도들로 교단도 다양하고 연령도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점과 각각의 섬기는 교회가 있고 나름대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수년전부터 모여 기도하게 되었고 이 모임은 기도회로 주 2회, 상담공부로 주1회, 성경공부 주1회, 매번 만날 때 묵상과 기타 슈퍼비전과 개인상담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물론 장소와 시간의 중복으로 실재 만나는 일수는 주 2~3회 정도이다. 여기서 나누는 이야기는 비밀을 보장하는 서약을 통해 스스로 통제되고 만나는 때마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쓸 것을 나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거기에 격려와 반응을 해준다. 만남을 시작할 때 기도와 말씀 묵상은 자연스러워졌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같이 걱정해준다. 서로를 생각만 해도 기쁘고 나누었던 것에 감사하며 상호 돌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안에서는 어떤 말을 해도 수용적인 분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안전감이 있으며 힘을 얻어 간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되어 간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점점 깊어가고 성품도 변해가는 모습을 본다. 앞으로 예배를 정기적으로 함께 드릴 생각이 있다. 물론 서로 다니는 교회가 있고 가정이 있고 직장이 있지만 새로운 교회의 모습으로서 새로운 돌봄 공동체의 모습으로서 자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회적 돌봄을 제공했을 때 신앙공동체에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효과들
결속력 증대-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면서 구성원 간 유대가 강화되고 문제 발생 상황을 미연에 방지 하며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행동의 수준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된다.
선교적 측면에서 교회의 자랑거리가 되고 결국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된다.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교회는 견고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고 결국 보다 밝은 빛을 비추어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현현을 드러내게 한다.
참고서적:
Carrie Doehring 저, 오오현, 정호영 공역, 목회적 돌봄의 실제-탈근대적 접근법(The Practice of Pastoral Care- A Postmordern Approach), 서울: 학지사, 2012.
Mark R. McMin, 채규만 공저, 심리학, 신학, 영성이 하나된 기독교 상담(Psychology, Theology, and Spirituality in Christian Counseling), 서울: 두란노, 2001.
Roy M. Oswald, Clergy Self-Care: Finding a Balance for Effective Ministry, Lanham, MD: Rowman & Littlefield, 1991.
Charles V. Gerkin 저, 안석모 역, 살아있는 인간문서-해석학적 목회상담학(The Living Human Document-Re-Visioning Pastoral Counseling in a Hermeneutical Mode) 서울: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8.
숙제 -Reflection paper 쓰기
1. 오늘 하루 느낌 점을 써보고 서로 나누기 혹은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써보고 느낀 점을 말하기(*될 수 있으면 다섯 가지 감각을 다 사용해서 표현해보고 나누기).
2. 말에는 능력이 있다. 풀어내면 풀어지고 묶으면 묶여진다.
오늘 기억되는 말은 무엇인가?
그 말은 어떻게 기억되었으며 어떤 느낌을 갖게 하는가?
3. 아무런 느낌이나 기억이 없다면 없다고 쓰고 왜 그런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생각을 정리해 써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