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식 환영사 - 박창완 이사장
- webdriverpcmc
- 8월 7일
- 1분 분량
MOU 체결식 환영사
목회적 돌봄 선교센터 이사장의 책임을 위임받은 박창완 입니다.
그동안 D Bay Community 와 목회적 돌봄 선교센터가 각자의 영역에서, 또 함께 도우며 훌륭히 해오시던 사역에 초대를 받아 뒤늦게 참여하는 제가 환영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실 MOU 체결식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늘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일들을 해 오신 여기 모든 분들이 이제는 조금 알려지는 것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해 오신 여러 목사님들과 사역자님들을 통해 하나님이 해 오신 일이 조금 더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 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세상에 비친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한 번 돌아봅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예배의 자리를 제한받으며 고난을 겪었지만, 세상으로부터는 가혹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교회라고 이름만 붙으면 구분없이 공격을 받긴 했지만, 저는 이것이 교회가 억울한 일로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무의식적으로 교회에 기대하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높은 기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런 기대가 여기 저기서 조금씩 무너졌습니다. 그 실망감이 분노가 되어 더욱 큰 비난을 쏟아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게다가 교회를 가장 강하게 비난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래도 주일학교도 다녀보고, 중고등부 청년부도 겪어보고, 뒤늦게 믿었지만 나름 헌신도 해 보다가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교회에 쏟아지는 그 비난에 우리의 억울함을 토로할수록 교회를 향한 분노가 더 거세어지는 것은, 적어도 교회는 지켜야할 가치와 함께 나누고 전해야 할 사랑을 갖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D Bay Community 와 목회적돌봄 선교센터 두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서 MOU 를 체결하는 기회를 빌어 굳이 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밖으로는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고, 안으로는 많은 크리스천 공동체들에게 영감이 되고 우리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를 하는 기회를 삼아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경우에MOU 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을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D Bay Community 와 목회적 돌봄 선교센터는 이 협력관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 프로젝트를 가지고 출발하게 됩니다.
단비 TV 를 통해3 월부터 12 주간 방영될 신앙인의 행복 만들기 프로그램으로‘나도 행복하고 싶어요’라는 타이틀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듯이 지난1 년동안은 유래 없는 혼란속에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삶이 위협을 받아온 시기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생명을 잃었고, 모두가 건강과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울함이 커지고 불안이 지속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장 정치와 경제문제 해결에도 급급한 세상에서 개개인과 관계의 문제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겉돌고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을 비롯한 미주 한인들의 건강한 심리와 관계적 삶을 위해 애써온 목회적 돌봄 선교센터가 단비 TV 와 함께 이 문제를 다룰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을 D Bay Community 에서 지원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두 기관의 이 연합이 아름다운 것은, 미국장로교 PCUSA 와 연합감리교회 UMC 가 교단을 넘어 협력하고,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며 지역의 벽을 뛰어넘었으며,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강점들을 모아, 사역을 펼치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교회들이 팬데믹으로 예배의 자리를 떠난 성도들 가운데 몇 퍼센트나 돌아올 것인가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어떻게 세상의 상처를 보살피고 공동체를 회복하게 도울 것인지를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소박하게나마 나누면, 그래서 세상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라도 전하게 된다면, 오늘 내딛는 이 한걸음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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